오늘은 '도무지' 뜻과 어원(유래), 도모지 형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하거나 억지를 부릴 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국어사전에서 '도무지'는 '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무지'의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가 없고 민간에 떠도는 설은 '도모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 말기 황현이 1864년부터 1910년까지 47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비사인 '매천야록'에 '도모지'라는 형벌이 나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에 적신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붙여 놓으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에서 창호지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쉬지 못해서 죽게 되는 형벌이 '도모지 형벌'이었다고 합니다. 보기와 달리 상당히 고통스럽고 잔인했던 형벌 중에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 도모지 형벌을 어원(유래)로 두고 '전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혹은 '아무리 애를 써도 전혀' 등의 부정적 사실을 강조하는 의미로 '도무지'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