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끼의 뜻과 의미
2019. 6. 1
오늘은 '자리끼'의 뜻과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어지간한 말은 다 들어봤는데 '자리끼'라는 말은 저도 난생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자리끼'는 '자다가 깨었을 때 마시기 위해 잠자리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을 의미합니다. 아마 '자리끼'가 뭔지 모르셨던 분들도 이 설명에서 바로 "아 이걸 말하는구나!" 생각하셨을 겁니다. 용어가 생소해서 그렇지 우리 일상에서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니까요.
'자리끼'에서 '자리'는 잠을 잘 때 사용하는 이부자리나 침대보를 통틀어 이르는 '잠자리'의 준말이고 '끼'는 '끼니'의 옛말입니다.
예전에는 물도 끼니처럼 새벽녘 쓰린 속을 달래주기도 하고 목이 마를 때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음식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한 국가가 아니고 돈이 없어도 물은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소중함을 모르지만 정말 갈증이 극에 달했을 때 마시는 물 한 잔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힘든 등산 코스를 다녀오시면 바로 깨닫게 될 겁니다.
'자리끼'를 굳이 머리맡에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부엌이 멀리 있고 전기도 없어서 어두운 밤에 물을 마시러 부엌까지 가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방 안에 요강이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