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쓸데없는 사자성어를 의미하는 '기우'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는 기우는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혹은 땅이 솟지 않을까?" 등의 정말 일어나지도 않는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쓸데없는 걱정을 할 때 기우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한문 시간에 '기우'라는 사자성어를 배웠고 현재까지 기억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에도 한문이라는 과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되는 고급스러운 표현이라 한문에 관심 없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우(杞憂)'는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비슷한 말로 '노파심, 군걱정, 별걱정'이 있습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살펴보면, '나라이름 기(杞)', '근심 우(憂)'자로 중국 기나라 사람의 근심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기우'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 기(杞) 나라 사람 중에 유난스럽게 걱정이 많은 한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남자 가진 고민 중에 가장 큰 고민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떡하지?'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남자는 이 걱정 때문에 겁이 나서 집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하늘과 땅이 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하고 밖에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앞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키는 말'을 표현하는 말로 '기우'라는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게 인생인데 걱정을 사서하고 고민을 만들어서 힘들어하는 일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자신을 황폐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으니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